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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中 '3불 약속' 표현에 공식항의…中, '약속→입장표명' 수정

한중간 사드 합의와 관련해 굴욕외교 논란을 불러 일으킨 '3불 약속'이라는 표현에 대해 정부가 중국 측에 공식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정부는 '약속'이라는 표현과 관련해 중국 측에 항의했고, 중국도 이를 수용해 '약속'을 '입장 표명'이라는 표현으로 수정했습니다.

'3불 약속'은 한국이 사드 추가 배치와 미국의 미사일방어 체제 참여, 한미일 안보협력의 군사동맹으로 발전 등을 하지 않겠다고 중국에 약속했다는 것으로,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처음 언급돼 논란이 됐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3불'을 언급하며 "한국이 '약속'을 지키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중국 관영매체 등 주요 언론들이 '약속'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논란이 확산했고, 사드 합의와 관련해 한중 이면합의설까지 제기됐습니다.

정부는 즉시 중국 측에 관련 표현에 대해 항의했으며, 중국 측도 이를 수용해 해당 표현을 수정했습니다.

화 대변인은 항의 이후 열린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는 "한국이 '입장 표명'을 지키기 바란다"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도 관련 사설에서 '약속' 대신 '입장표명'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약속이라는 표현 때문에 굴욕 외교 논란이 있었는데 양측이 합의한 내용은 공동 결의문에 나온 그대로"라며 "중국도 이런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즉시 해당 표현을 수정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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