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이사회 수일 내 임추위…"차기행장, 내부인사 바람직"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우리은행 사외이사들은 긴급 회동을 하고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차기 행장을 뽑기로 했습니다.

우리은행 사외이사들은 오늘(2일) 오후 우리은행에서 모여 긴급 이사회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행장은 이 자리에 참석해 우리은행 사외이사들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사외이사들도 이 행장이 한 일들에 대해 감사하며 이렇게 자리에 물러나게 된 것에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이 행장이 퇴장한 뒤 사외이사들만 모여 후속 대책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은행 사외이사들은 수일 내 다시 모여 임원추천위원회를 연 뒤 후임 행장을 뽑기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잡기로 합의했습니다.

현재 우리은행 이사회는 과점주주인 한화생명과 한국투자증권, IMM인베스트먼트PE, 키움증권, 동양생명이 각각 추천한 5명의 사외이사와 사내이사 2명, 예금보험공사 추천 비상임이사 1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중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5명의 이사로 새 은행장 후보를 결정할 임추위가 구성돼 있습니다.

우리은행 임추위 관계자는 "지금의 사태를 빨리 수습할 수 있는 사람이 차기 행장이 돼야 한다"며 "그러려면 아무래도 내부인사 중 선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행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후에도 당분간은 법적으로 대표이사 지위를 유지해야 하는 것에 대해 "이사회를 열려면 대표이사가 필요하니 자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새로 행장이 뽑힐 때까지 권한 행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