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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릭] "제 사이즈는 2202" 미인대회 참가자들의 용기

미스 페루 선발대회 참가자들이 그간 미인대회에서 이어져 왔던 오랜 전통을 깼습니다.

이들은 가슴, 허리, 엉덩이 등 자신의 신체 사이즈를 말하는 대신 '2002', '70% 이상' 등 뜻밖의 숫자를 언급했는데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숫자일까요.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미스 페루'입니다.

[저는 리마 대표 카밀라 카니코바입니다. 저의 사이즈 는 '2202'입니다. 지난 9년간, 우리나라에서 살해당한 여성의 수입니다.]

[저는 리마 대표 카렌 쿠에토이고, 제 사이즈는 82, 올해 여성 살해 숫자입니다. 556, 여성 살해 시도 횟수입 니다.]

이렇게 말하는 뒤로 관련 뉴스가 담긴 신문 지면이 등장합니다.

지난달 30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2017 미스 페루 선발대회 결선에 오른 23명이 자신의 신체 사이즈 대신 여성폭력과 관련한 통계를 발표해 경종을 울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취미나 포부를 묻는 가벼운 질문 대신 여성폭력에 대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를 질문받기도 했습니다.

1987년 미스 페루 출신으로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인 제시카 뉴턴은, 올해 미스 페루 선발대회를 현실의 성폭력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로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대회의 우승은 20세 로사노에게 돌아갔는데요, 그의 사이즈는 '3114'로 '2014년 이래 성매매 착취를 당한 피해 여성의 숫자'였습니다.

누리꾼들은 "미인대회이기에 더 와닿네요. 대단합니다", "잘했다!! 사이즈가 뭐가 중헌디, 이런 것이 중허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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