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 물어뜯은 반려견 주인에 벌금 200만 원

울산지법 형사8단독 이상욱 판사는 행인을 물어 다치게 한 반려견의 주인 54살 A씨에게 벌금 2백만원을 선고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10월 30일 울산시 동구의 한 소공원을 산책하다가 주의를 소홀히 해 자신의 반려견이 마주 오던 행인의 허벅지를 물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당시 반려견은 입마개는 하지 않았고, 탄성이 있는 목줄을 착용한 상태였습니다.

A씨는 재판에서 '개가 피해자를 물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습니다.

재판부는 그러나 "피해자가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진술을 구체적으로 하고, 이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할 만한 사정이 발견되지 않는다"면서 "상해진단서와 상해 부위 사진도 진술과 들어맞는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