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주중대사, 중국과 사드 갈등 봉합 "이면 합의는 없었다"

노영민 주중 한국 대사는 지난달 31일 사드 갈등을 봉합한 한중 공동 문건 발표와 관련해 중국이 사드와 관련해 확실한 보장을 받고 싶어 했으나 이면 합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노 대사는 한 라디오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이면 합의는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가 회담하면서 양보할 수 없는 전제 조건이 구두나 문서든 이면 합의를 남길 수 없다는 거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 측에서 그 부분에 대해 확실한 보장을 받고 싶어 했지만 우리는 투명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국민에게 발표하는 것 외에 이면에서 서면, 구두 등으로 약속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 대사는 "이번 발표 외에 다른 합의는 없었고 다만 사드가 중국이나 러시아 등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기술적인 보증과 지리적인 한계에 대해 지속해서 설명했고 중국이 이에 납득했다고 본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이 양해했는지에 대해선 "미국과 긴밀히 협조해 그 부분에 대해 상의했으며 미국도 환영했다"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둘러싸고 동북아에서 중국의 역할이 관건이라는 점을 미국도 알고 있어 한중 갈등을 바라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독자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