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30대 한국인이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타살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어제(31일) 오후 필리핀 중부도시 세부에 있는 한 호텔 객실에서 34살 A씨가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호텔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양손이 묶여 있고 몸에 멍이 있는 데다가 현금 등 일부 소지품이 없어진 점으로 미뤄 강도 소행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객실에서 빚 문제를 거론하는 메모가 발견된 점 등을 미뤄 A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개인 사업을 하는 A씨는 지난달 25일 이 호텔에 투숙했으며 어제 퇴실할 예정이었습니다.
한국대사관은 A씨 사망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현지 경찰에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