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체코 총선에서 승리한 안드레이 바비스 긍정당(ANO) 대표가 연정 구성이 여의치 않자 소수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31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총선 승리로 총리직을 예약한 바비스 대표는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 면담을 한 뒤 "소수 정부를 구성하고 다른 정당의 의원들을 상대로 긍정당의 계획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용주의적인 중도우파 노선을 내세우면서 포퓰리즘적 성향을 보인 긍정당은 전체 하원 의석 200석 중 78석을 차지해 승리했으나, 바비스 대표는 안정적인 과반 확보를 위해 연정을 추진했다.
그러나 다른 정당들이 연정 협상 참여를 거부하자 바비스 대표는 소수 정부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주요 정당들은 체코의 두 번째 재벌인 바비스 대표가 유럽연합(EU) 보조금 편취 혐의로 기소된 점을 들어 선거 직후부터 연정 참여에 부정적인 의사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