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밀수·투약' 남경필 장남 오늘 재판 첫 준비절차

마약을 밀반입하고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경필 경기도지사 장남의 재판 첫 준비절차가 오늘(31일) 열립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 김수정 부장판사는 오늘 오전 10시 20분 서관 519호 법정에서 필로폰 밀수 및 투약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남 지사의 아들 26살 남 모 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엽니다.

공판준비는 정식 재판을 앞두고 혐의를 둘러싼 검찰과 피고인 측 의견을 확인한 뒤 증거조사 계획을 세우는 절차입니다.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가 없어 남 씨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회사원인 남 씨는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중국 베이징과 서울 강남구 자택 등에서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달 인천공항을 통해 필로폰을 밀반입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남 씨는 휴가차 들른 중국에서 현지인에게 필로폰 4ｇ을 구매하고, 이를 속옷 안에 숨겨 지난달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남 씨는 즉석만남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필로폰을 함께 투약할 여성을 물색하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남 씨는 지난 2014년에도 군 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