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본 자금줄·외교장벽에 가로막힌 위안부 기록물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유네스코 안팎에서 치열한 외교전을 펼쳤지만, 유네스코의 자금줄을 틀어쥔 일본의 벽을 뛰어넘지는 못했습니다.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의 임기 종료를 코앞에 둔 유네스코가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보류하고 당사국 간 대화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리면서 공은 차기 사무총장에게로 넘어갔습니다.

특히 유네스코는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 해소를 위해 당사국 간의 대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위안부 기록물의 향후 등재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를 판단하는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는 기록유산 등재권고 명단을 발표하고 위안부 기록물에 대해 '대화를 위해 등재 보류 권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위안부 기록물의 경우 등재를 신청한 한·중·일 등 8개국 시민단체들과 일본 정부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추가적인 대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대화의 장이 마련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데다 일본 정부가 역사적 과오를 인정하고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찬성할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일본은 최근 유네스코 탈퇴를 선언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전체의 10%가량을 분담금으로 내고 있는데, 이를 무기로 보류 결정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