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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포효한 호랑이…KIA,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앵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KIA가 두산을 4승 1패로 물리치고 통산 11번째 정상에 올랐습니다. 어제(31일) 5차전에서 이범호의 만루홈런과 마무리투수로 나선 에이스 양현종의 역투로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2차전부터 3연승의 상승세를 탄 KIA는 5차전 중반까지 두산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습니다.

3회, 통산 최다 만루홈런의 사나이 이범호가 두산 에이스 니퍼트로부터 그랜드슬램을 뽑아냈고, 6회 김선빈, 이명기가 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7대 0까지 앞섰습니다.

두산의 반격도 무서웠습니다.

7회, 10명의 타자가 등장해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순식간에 1점 차로 추격했습니다.

KIA의 살얼음판 리드가 이어지던 9회, 6차전 선발 예정이던 KIA 에이스 양현종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양현종은 첫 타자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3루수 김주형의 송구 실책으로 1아웃 만루의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지만, 박세혁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지막 타자 김재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승리를 지켜내고 포효했습니다.

KIA 선수들은 일제히 그라운드로 달려 나와 양현종을 끌어안았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현역 시절 이루지 못했던 우승의 감격을 맛본 KIA 김기태 감독은 눈물을 흘리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2차전 완봉승에 이어 최종전 세이브까지 올린 양현종이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습니다.

[양현종/1승 1세이브·한국시리즈 MVP : 마무리도 잘 끝냈고, 중요한 상황에 나와서 잘 던진 것 같아서 오늘 같은 경우는 스스로에게 칭찬을 좀 하고 싶어요.]

2009년 이후 8년 만에 정상에 선 KIA는 한국시리즈 11전 전승의 '불패 신화'를 이어가며 최다 우승팀의 위용을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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