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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살해 용의자 뉴질랜드서 체포…송환시기 미지수

<앵커>

용인에서 어머니와 의붓아버지, 의붓동생 3명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망쳤던 30대 남자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우리 경찰이 현지 경찰에게 협조를 요청한 지 이틀만입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에서 일가족 3명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망친 남자가 붙잡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뉴질랜드 경찰은 정확한 신원은 밝히지 않은 채 이 남자가 현지시간으로 29일 오후 5시 반쯤 오클랜드에서 과거의 절도 혐의로 체포됐으며 오늘(30일) 법원에 출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과 계속 접촉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붙잡힌 35살 김 모 씨는 지난 21일 오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인 55살 A씨와 의붓동생 14살 B군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같은 날 저녁 강원도 평창에서 의붓아버지 57살 D씨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나흘 뒤 모자의 시신이 먼저 발견되면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행방이 묘연했던 장남 김 씨가 계획적으로 가족을 살해한 정황들을 포착했으며 범행 이틀 뒤인 23일, 아내와 자녀 둘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출국한 것을 파악하고 지난 27일 현지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김 씨는 뉴질랜드 영주권자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의 우리나라 송환 시기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한국은 뉴질랜드와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고 있어 김 씨 송환을 요청할 수 있으나 일단 김 씨가 현지에서 절도혐의로 체포된 만큼 현지 사법당국의 절차에 따라 인도 시기가 구체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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