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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발리섬 화산경보 '위험'→'심각' 하향조정

분화 조짐을 보였던 인도네시아 발리 섬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가 최고 단계인 '위험'에서 '심각'으로 한 단계 낮춰졌다.

29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의 카스바니 소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궁 화산의 화산활동이 급감한 만큼 29일 오후 4시를 기해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3단계인 '심각'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아궁 화산에서는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많게는 하루 1천여건의 화산지진이 관측됐지만, 현재는 하루 200∼400건까지 발생 횟수가 줄었다.

당장에라도 터질 듯 융기했던 분화구 바닥도 다시 가라앉았으며, 분화구 내부 온도는 하락세를 보여왔다.

카스바니 소장은 "잠재적 위험성이 남아 있지만, 상황이 차츰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지 재난당국은 이에 따라 분화구 반경 9.0∼12.0㎞였던 대피 구역을 반경 6.0∼7.5㎞로 축소하고 대피소에 수용돼 있던 주민 중 일부를 귀가시키기 시작했다.

앞서 PVMBG는 지난달 22일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최고 단계인 '위험'으로 상향하고 주변 주민을 대피시켜왔다.

현재 발리 섬 곳곳의 대피소에는 약 13만명의 주민이 피난해 있다.

높이 3천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의 마지막 분화는 1963년에 있었다.

당시에는 1천100명이 넘는 주민이 목숨을 잃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인도네시아에는 아궁 화산을 비롯, 130개 가까운 활화산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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