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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북적북적 110 : 한동일 ‘라틴어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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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는 지금도 우리 생활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유비쿼터스, 비전, 아우디, 에쿠스, 아쿠아, 스텔라 등과 같이 익숙한 말들 모두 라틴어이거나 라틴어에서 온 말들입니다. 대학이나 기업이 표방하는 모토 중에도 라틴어로 된 것들이 많습니다….

- 한동일 ‘라틴어 수업’ 中

 
따로 배운 적은 없어도, 나도 모르는 사이 이미 많은 들어본 말, 어렵기로 소문난 언어 ‘라틴어’.

‘골라듣는 뉴스룸’의 책읽는 일요일 ‘북적북적’, 이번 주는 ‘라틴어 수업’(한동일 지음, 흐름출판 펴냄)을 읽습니다.

한국인 최초, 동아시아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 변호사인 한동일 신부님이 서강대학교에서 5년간 진행했던 실제 수업을 정리한 이 책은 라틴어를 매개로 역사와 문화, 삶을 들여다봅니다. 마치 다시 학생이 되어 수업을 듣는 느낌으로 한 강 한 강 읽다 보면, 배움을 사랑하고 따듯한 시선을 잃지 않는 저자의 성정에 독자도 함께 은은히 물들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늦가을 일요일, 조지현 기자가 낭독하는 ‘라틴어 수업’을 들어보세요.
 
라틴어의 성적 구분

Summa cum laude 숨마 쿰 라우데 (최우등)

Magna cum laude 마냐/마그나 쿰 라우데 (우수)

Cum laude 쿰 라우데 (우등)

Bene 베네 (좋음/잘했음)
 
평가 언어가 모두 긍정적인 표현입니다. ‘잘한다/보통이다/못한다’ 식의 단정적이고 닫힌 구분이 아니라 ‘잘한다’라는 연속적인 스펙트럼 속에 학생을 놓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겁니다. 이렇게 긍정적인 스펙트럼 위에서라면 학생들은 남과 비교해서 자신의 위치에 대해 우월감을 느끼거나 열등감을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스스로의 발전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남보다’ 잘하는 것이 아닌 ‘전보다’ 잘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유럽 대학의 평가방식에서 시사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 한동일 ‘라틴어 수업’ 中

 
(*’ 낭독을 허락한 ‘흐름출판’ 측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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