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나지완 쐐기 투런포'…KIA, 두산에 1패 후 2연승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KIA가 1패 후 2연승을 달리며 시리즈 흐름을 바꿨습니다.

KIA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을 6대 3으로 물리쳤습니다.

1차전에서 에이스 헥터를 내고도 5대 3으로 패한 KIA는 26일 2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사상 첫 1대 0 완봉승을 거둔 '20승 투수' 양현종의 눈부신 역투를 앞세워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KIA는 여세를 몰아 적지에서 열린 3차전에서 승리해 2승 1패로 앞서며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2승을 남겼습니다.

양 팀의 4차전은 내일 잠실에서 열리며 KIA는 임기영을, 두산은 유희관을 선발투수로 각각 예고했습니다.

KIA 팻 딘과 두산 보우덴, 두 외국인 선발 투수의 맞대결이 열린 3차전에서 KIA는 3회 선두 타자 김선빈의 첫 안타에 이어 이명기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KIA는 4회 최형우와 이범호의 연속 볼넷과 보우덴의 보크로 잡은 원아웃 2,3루 기회에서 안치홍이 적시타를 터뜨려 2점을 더 보탰습니다.

KIA는 3대 0으로 앞선 4회 두산이 김재환의 2루타와 오재일의 내야 땅볼,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1점을 보태자, 5회 버나디나의 우전 안타로 다시 한 점을 더해 4대 1로 달아났습니다.

그리고 두산이 7회 에반스의 솔로포와 8회 김재환의 우전 적시타로 4대 3 한 점 차까지 추격해오자, 9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1,2차전에서 부진해 선발 명단에서 빠진 나지완이 대타로 나와 두산 마무리 김강률을 상대로 비거리 130m의 대형 투런포를 터뜨려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습니다.

7이닝을 3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투수가 된 팻딘이 3차전 MVP에 선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