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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인도의 '주북한 대사관 소통창구론'에 "그럴 수 있다"

틸러슨, 인도의 '주북한 대사관 소통창구론'에 "그럴 수 있다"
인도 정부가 북한과 소통창구를 열어두기 위해 북한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28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지난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인도에 있는 북한 대사관을 폐쇄하라는 미국의 요청을 인도가 거부했나"라는 질문을 받자 "인도는 대사관이 소통창구로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취재진이 인도의 입장에 동의하는지를 묻자 웃으며 "그럴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은 25일 인도를 방문한 틸러슨 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외교관계를 단절할 뜻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북한과 무역은 줄어들었고 북한에 있는 인도 대사관은 규모가 매우 작다"면서 북한 주재 인도 대사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스와라지 장관은 이어 "장래에 있을 수 있는 소통을 위해 미국의 우방국 가운데 일부는 북한에 대사관이 있어야 한다고 틸러슨 장관에게도 말했다"면서 북한 주재 인도 대사관이 미국과 북한의 소통창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스와라지 장관의 발언은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과 외교관계를 정지하거나 격하해야한다며 외교적으로 북한 고립정책을 펴는 미국에 이견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간 인디아투데이 등 인도 언론들은 이번 틸러슨 장관의 언급을 북한 대사관 문제에 관해 미국이 인도의 입장을 어느 정도 수긍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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