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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급증 덕에 저축은행 고성장

가계 부채 급증에 힘입어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은행과 저축기관의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7.8% 증가했습니다.

같은 달 전체 서비스업 생산이 2.1%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률이 3.7배에 달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신용조합과 저축기관의 8월 성장률이 1년 전보다 17% 올라 전체 서비스업 생산의 8.1배에 달했습니다.

2015년 9월 이래로 매달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출 마진에 따른 이자수입이 늘어난 것이 은행·저축기관 생산 증가율 확대의 주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은행과 저축기관의 서비스업 생산은 가계부채 급증세가 드러나기 시작한 2015년부터 커졌습니다.

2014년 8월 정부는 부동산 시장 위축 양상을 보이자 LTV, DTI를 각각 70%, 60%로 완화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2년 5.2%, 2013년 5.7%이던 가계부채 증가율이 2014년 6.5%가 됐고 2015년, 2016년에는 각각 10.9%, 11.6%였습니다.

은행, 저축기관 입장에선 가계부채가 증가세 덕분에 손쉽게 대출 장사를 할 수 있었던 셈입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로 금융기관들이 예·적금 금리는 빠르게 내리면서 대출 금리는 천천히 내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정부도 비슷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지난 24일 발표한 가계부채 대책 중 하나로 대출 금리 점검 계획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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