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상원의 서열 3위인 존 튠 의원(사우스다코타)이 내년 중간선거 불출마 또는 정계 은퇴 선언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든 '반란파' 의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밥 코커( 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과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상원의원이 배수진을 치고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과 소셜 미디어 사용을 내부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외부에서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은 정치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게 튠 의원의 주장이다.
상원 상무위원장인 튠 의원은 이날 미국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가족 안에서라도 다른 의견과 불일치가 항상 존재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런 가정불화와 집안싸움을 가족 안에서만 할 수 있다면 그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코커 위원장은 트위터로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인 비난전을 벌였고, 플레이크 의원은 불출마 연설을 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채웠다.
튠 의원은 여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는 당부도 곁들였다.
지난해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을 때 후보 사퇴를 요구했던 튠 의원이지만,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원수이자 행정부의 수반이 된 만큼 적극적으로 그를 지원해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튠 의원은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에 대해 "우리는 가능한 최선을 다해 시도하고 결과물을 얻어낼 책임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튠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사용에 대해서는 비교적 중립적 평가를 했다.
그는 "대통령은 지금까지 우리가 봐왔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라며 "솔직히 소셜 미디어를 사용한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에 대해 열렬한 팬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많은 사람이 소셜 미디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그들 중 많은 이들이 그런 식으로 정보를 얻는 만큼, 그게 대통령이 소통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