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 LG에 역전패…개막 후 '5연패 수렁'

프로농구 kt가 또다시 '4쿼터 악재'에 빠지면서 LG에 역전패를 당하고 개막 후 5연패의 수렁에 빠졌습니다.

kt는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1대85로 졌습니다.

이로써 kt는 개막 이후 5연패라는 최악의 부진에 허덕이게 됐습니다.

kt가 개막 이후 5연패를 당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2003-2004시즌·2008-2009시즌·2017-2018)입니다.

kt는 리온 윌리엄스(21점·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 맹활약과 3점 슛 3개를 꽂은 김영환(18점)의 불꽃 외곽슛을 앞세웠으나 4쿼터 막판 슈팅 난조에 빠져 역전패를 자초했습니다.

반면 LG는 4쿼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조나단 블락(18점·10리바운드)과 혼자서 22점을 쏟아낸 김종규의 활약을 앞세워 kt를 5연패로 내몰았습니다.

kt는 1쿼터부터 주전들의 고른 득점으로 LG를 21대18로 앞서며 순항했지만 2쿼터에서 3점포를 앞세운 LG 블락을 막아내지 못해 전반을 40대44로 끌린 채 마무리했습니다.

3쿼터에서 kt는 윌리엄스가 혼자서 11골을 터트리고 이재도가 7점을 보태면서 경기를 뒤집고 67대61로 4쿼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앞선 4경기에서와 마찬가지로 '4쿼터 악재'가 또다시 kt를 덮쳤습니다.

4쿼터만 되면 야투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약점을 떨쳐내지 못했습니다.

6점을 앞선 채로 4쿼터에 나선 kt는 야금야금 추격에 나선 LG에 경기종료 4분 40초를 남기고 72대73으로 역전을 당했습니다.

지난 1월까지 kt에서 뛰었던 조성민에게 당했습니다.

Kt는 경기종료 2분 29초를 남기고 박상오의 자유투로 79대76까지 달아났지만, LG 박인태에게 자유투 2개를 허용하며 79대78로 쫓겼습니다.

2연패의 위기에 빠졌던 LG에선 블락이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블락은 경기종료 1분 50초를 남기고 3점포를 꽂아 81대79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LG는 조급해진 kt의 외곽포가 림을 계속 벗어나는 실수를 즐기며 차분히 점수를 쌓아 결국 85대81, 4점 차 승리를 따내면서 4승 2패로 단독 3위에 자리했습니다.

잠실체육관에서는 삼성이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내달리던 KCC를 94대75로 꺾고 2연승을 거뒀습니다.

삼성에선 45점을 합작한 리카르도 라틀리프(25점·15리바운드)와 마키스 커밍스(20점)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여기에 김동욱도 3점 슛을 4개나 쏟아내며 16점으로 승리를 거들었습니다.

삼성의 라틀리프는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면서 41경기 연속 더블더블의 대기록을 이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