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산 서면 놀이마루에 ‘2017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usan One Asia Festival 2017, 이하 BOF)에서 준비한 ‘BOF 그라운드’가 마련됐다. ‘BOF 그라운드’는 푸드, 메디컬, 뷰티, 패션 등 새로운 한류 산업을 시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場)으로, 오는 29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각종 부스들이 설치돼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는 ‘BOF그라운드’에선 신인 가수의 쇼케이스, 인디 밴드의 버스킹, 유명 셀럽의 뷰티쇼 등 시간대별로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그 가운데 꽃은 유명 셰프가 직접 출연하는 쿠킹쇼다.
이에 이연복 셰프는 “일을 즐겁게 해야 하루가 즐겁게 지나간다. 항상 이런데 오면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즐긴다. 내게 나이에 비해 젊게 보인다고 하는데, 이렇게 즐겁게 살아서 그렇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요리가 아니더라도 어떤 분야에서든 일을 일이라 생각지 말고 즐겨야 한다. 그러면 나 자신도 즐겁고 일에도 능률이 오른다”며 교훈적인 이야기도 들려줬다.
이연복 셰프는 불부터 점검했다. 이어 야채 손질에 나섰다. “여기서 이러고 있으니 ‘냉장고를 부탁해’ 촬영하는 거 같다”는 그는 “키위, 배, 사과 이런 걸 넣어주시면 고기를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고기를 연육하는 작용이 있다”는 팁도 전했다.
이연복 셰프가 야채와 고기를 다듬는 칼솜씨에 관객석에선 탄성이 터져나왔다. 특히 마늘을 칼로 한 번에 으깨는 전매특허 기술은 큰 환호를 자아냈다. 객석에서는 “잘생겼다!”, “남자다!”, “멋있다!”는 외침도 들려왔다. 이연복 셰프는 “센스있다”며 해당 관객에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연복 셰프는 다듬은 재료에 각종 양념을 넣은 후 중화 웍에 볶기 시작했다. 뜨거운 불 위에서 웍을 잡고 화려하게 볶는 기술은 관객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완성된 이연복표 중화 찹스테이크는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시식으로 제공됐다. 서울에 있는 이연복의 중식당은 한달반씩 예약이 꽉 차 있어 그의 음식을 먹기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이런 이연복의 요리를 부산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에, 부산 시민들은 즐거워했다.
한편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부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아시아 No.1 한류페스티벌 BOF는 부산이 가지고 있는 문화·관광 인프라와 한류 콘텐츠 및 아시아문화가 만나는 축제다. 세계의 젊은이들이 만나 K팝, K푸드, K뷰티 등 K컬처를 한 자리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오감 만족 콘텐츠를 제공한다. 오는 31일까지 아시아드 주경기장, 영화의 전당, 해운대 구남로, 서면 놀이마루 등 부산 일원에서 공연, 전시, 부대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사진=김현철 기자 ]
(SBS funE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