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리포트+] 통신사 포인트 연말까지 안 쓰면 다 사라진다?

[리포트+] 통신사 포인트 연말까지 안 쓰면 다 사라진다?
2017년도 어느덧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연말이 되면 한 해 동안 있었던 일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기 마련인데요. 이번 연말에는 사용 중인 휴대전화 통신사의 멤버십 포인트도 한번 확인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멤버십 포인트 중 60%는 사용자가 써보지도 못하고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이동통신 3사는 잔여 포인트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쓰지 않아 날리는 멤버십 포인트가 매년 약 5천억 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통신사의 멤버십 포인트는 항공사 마일리지처럼 누적되는 것이 아니라 연초에 일괄 지급되고 연말에 소멸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더 신경 써서 챙겨야 합니다.
*그래픽(8리 인터뷰 중)
[심현덕 /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는 소비자가 통신요금을 내서 되돌려 받는 건데요, 매년 연말이 되면 소비자들은 5천억 이상의 금액을 날리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10명 중 7명 "통신사 포인트 유효기간 짧다"

휴대전화 멤버십 포인트는 얼마나 사용되고 있을까요?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멤버십 포인트 이용자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 조사에 따르면 이용자는 월평균 3.75회 멤버십 포인트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픽
한국소비자원 통계 자료
멤버십에 가입했을 때 이용자 1인당 받은 포인트는 8만1452점에 달했지만 평균 포인트 사용률은 40.7%에 불과했습니다. 1인당 소멸되는 포인트는 4만8297점으로 받은 포인트의 절반도 쓰지 못한 채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멤버십 포인트를 사용하지 못한 이유는 통계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났습니다.
*그래픽
한국소비자원 통계 자료
이용자의 68.8%가 포인트의 유효기간이 지나 사용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1년이면 사라지는 멤버십 포인트의 유효기간이 짧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78.2%에 달했습니다. 10명 중에 7명은 현행 유효기간이 부족하다고 보는 겁니다. 포인트의 적정 유효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5년이 적절하다'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 "없어지는 줄 몰랐는데"…멤버십 포인트 사용률 낮은 이유는?

통신사 측은 멤버십 포인트가 할인 혜택의 일종이라 유효기간이 짧다고 해명하지만 소비자들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픽(8리 인터뷰 중)
[최규원 /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 이용자]
"통신사가 미리 소멸이 된다고 얘기를 해주면 그래도 쓸 수 있을 텐데 아예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죠."

[김주호/통신사 멤버십 포인트 이용자]
"연말에 제가 포인트를 많이 못 썼는데 없어지는 줄 몰랐거든요. 새해 들어 쓰려고 하니까 남아있던 포인트가 다 없어져서 좀 황당했습니다." //
통신사 멤버십 이용자들의 포인트 사용률이 낮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멤버십으로 할인을 받는 과정에 보이지 않는 제한이 많은 탓입니다. 대부분 상품 또는 서비스 구매 대금의 5~20%까지만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고 같은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는 대개 하루 한 번만 할인 적용이 가능합니다.

프랜차이즈 본사나 가맹점은 통신사보다 포인트 할인액 분담률이 더 큰데 이 때문에 할인 적용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포인트 할인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편의점과 제과점의 경우 할인 금액의 최대 88%를 본사와 점주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 여러 번 할인해주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그래픽(8리 인터뷰 중)
[임은경/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대형 프랜차이즈처럼 교섭력이 있는 곳도 포인트 할인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입니다. 중소 가맹점을 생각하면 통신사가 자기 부담 비율을 높이는 게 맞는 것이죠."
■ "여기서 할인 안 되나요?"…혜택 줄이는 통신사 멤버십

멤버십 포인트 사용률이 낮은 것도 문제지만 통신사의 혜택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이동통신 3사의 멤버십 혜택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멤버십 이용자들에게 제공된 혜택 99건 가운데 64건의 할인율이 줄거나 서비스의 범위가 축소됐습니다. 이에 반해 혜택이 확대된 경우는 22건에 불과했습니다. 소비자들은 비싼 통신요금을 매달 내고 있지만 혜택은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
*그래픽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된 '멤버십 상시 혜택 변경'
(2016년 1월 1일~2017년 7월 31일)
멤버십 혜택 변경 - SK텔레콤 41건 / KT 34건 / LG유플러스 24건
멤버십 혜택 축소 - KT 26건 / SK텔레콤 19건 / LG유플러스 19건
출처: 소비자 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 //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소비자들은 영화관, 편의점, 패밀리 레스토랑 할인 등 멤버십 혜택도 계속 얻을 수 있는 이익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멤버십 혜택이 통신사 선택에 주요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어 일방적인 혜택 축소에 불만을 표시하는 소비자도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 소비자는 이렇게 쓰고 싶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멤버십 포인트의 활용 분야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 이용자의 52.3%는 포인트를 통신비 결제에 이용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포인트 결제 비율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19.3%, 사용처를 늘려야 한다는 답변도 10.2%에 달했습니다.
*그래픽
멤버십 포인트, 이렇게 쓰고 싶다
소비자원은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의 1회 할인 한도를 늘리고 포인트로 통화료 결제도 가능하게 하는 등 포인트 사용 확대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래픽
연말에 사라지는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 이렇게 확인하자!
이동통신사 고객센터·홈페이지·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포인트 조회
- ><button class= 이미지 확대하기
이용 가능한 가맹점 확인 후 -> 할인 혜택 받기" data-captionyn="N" id="i201107354" src="https://static.sbsdlab.co.kr/image/thumb_default.png" class="lazy" data-src="//img.sbs.co.kr/newimg/news/20171027/201107354_1280.jpg" style="display:block; margin:20px auto">(기획·구성: 정윤식, 장아람 / 디자인: 임수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