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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호랑이 에이스'…KIA 양현종, 2차전 '완봉승'

<앵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KIA 양현종 투수가 보여준 '완봉 역투'가 큰 화제입니다. '에이스의 진면목'이라는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9회 초 2아웃, 두산 마지막 타자 양의지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양현종이 바깥쪽 유인구를 요구하는 포수에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정면승부를 펼칠 테니 바깥쪽으로 빠져 앉지 말라는 자신감의 표현이었습니다.

결국 122구째 몸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 완봉승을 마무리한 뒤, 양현종은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는 뜻을 몸짓으로 나타냈습니다.

[양현종/KIA 투수 : 마지막까지 젖 먹던 힘으로 던졌던 것 같고, 마지막에는 실투도 많이 있었는데 운도 많이 따랐던 것 같습니다.]

8년 만에 다시 선 한국시리즈 마운드에서 양현종의 전략은 '정면 승부'였습니다.

전체 구종의 66%를 직구로 선택해 삼진을 11개나 잡았습니다.

혼신의 힘으로 최대한 몸을 앞으로 끌고 나와 평소보다 5cm 더 타석과 가까운 지점에서 공을 뿌렸습니다.

경기 후반에는 관중석의 응원을 유도해 팬들의 힘까지 빌려 가며 한국시리즈 사상 첫 '1대 0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제가 리액션을 조금이나마 크게 함으로써 저희 팀이 조금 더 힘이 났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막강한 두산 타선을 잠재운 양현종의 맹활약으로 한국시리즈는 팽팽한 균형을 이루면서 더욱 흥미롭게 전개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남 일, 자료제공 : 트랙맨 베이스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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