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바다 가르는 돌고래 떼…'가을 짝짓기' 카메라에 포착

<앵커>

제주 바다에서 이색적인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인데, 평소 보기 힘든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앞바다입니다. 돌고래 떼가 가을 바다를 가릅니다. 먹이 사냥에 성공한 돌고래가 솟아오릅니다.

전국에서 제주 연안에서만 서식하는 남방 큰돌고래입니다.

[이길영/경남 김해시 :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돌고래인데, 보니까 참 뜻깊고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물살을 헤집는 돌고래들의 움직임이 이전 같지가 않습니다. 하얀 배를 보이거나 뒹굴기도 하다, 싸움까지 벌어집니다.

암컷 한 마리를 두고 서너 마리의 수컷 돌고래들이 짝짓기 경쟁을 하는 겁니다.

주로 봄이나 여름철에 짝짓기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처럼 확인된 건 이례적입니다.

[김현우/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박사 : (수컷이) 따라다니며 (암컷을) 괴롭힙니다. 암컷이 지칠 때쯤 되면 짝짓기를 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주로 봄부터 여름까지 가장 많이 발견됩니다.]

남방큰돌고래의 임신 기간은 사람과 비슷한 11개월가량입니다.

하지만 아직 짝짓기나 출산 등 구체적인 행동 양식에 대해 연구된 게 없습니다.

내년 이맘때쯤이면 가을둥이 새끼 남방 큰돌고래가 제주 바다를 뛰노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