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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3배' 풍계리 3m 주저 앉아…"추가 핵실험 어렵다"

<앵커>

지난달 이뤄진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리 기상청 분석결과 풍계리 주변의 지반이 3m가량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상청이 위성사진을 분석해 지난달 3일 6차 핵실험 전후를 비교했습니다.

핵실험이 이뤄진 만탑산 정상부근에서 산 경사면을 따라 땅이 최고 3m 정도 크게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넓이입니다.

4차와 5차 핵실험 때 고작 10cm 정도 땅이 움직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충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원진/기상청 지진화산센터 박사 : 땅이 꺼졌는지 산사태로 흘러내린 건지 정확히 구분은 불가능하지만 그 함몰지진과 산사태를 포함한 변이가 약 3m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기상청은 또 핵실험 여파로 지하에 60~100m 정도의 '공동', 즉 커다란 구멍이 생긴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땅속에 커다란 공간이 생기면 추가 지진과 함몰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풍계리에서 추가 핵실험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도 나옵니다.

이미 갱도의 상당 부분이 무너졌을 수 있어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함몰이 시작됐는데 여기서 할 이유가 없죠. 다음에는 북한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아마도 태평양 100km 상공에서 EMP 실험하지 않을까.]

기상청은 핵실험 충격이 백두산 아래 마그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백두산 화산활동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장준영,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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