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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사 방해' 현직 지검장 압수수색…관련자 줄소환

<앵커>

검찰이 과거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방해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장호중 현 부산지검장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을 줄소환하고 있습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이런 상황에 대해 참담하다고 말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앙지검 수사팀은 오늘(27일) 오전 장호중 현 부산지검장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장 지검장은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에서 감찰실장으로 파견 근무할 당시 검찰 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된 '현안 TF'에 소속돼 댓글 수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TF엔 장 지검장을 비롯해 법률보좌관이던 변모 서울고검 검사, 파견검사이던 이 모 부장 등 현직 검찰 간부 3명이 속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국정원 직원들과 공모해 가짜 심리전단 사무실을 마련하고, 직원들에겐 허위 증언을 하도록 종용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검찰수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문무일 검찰총장은 국감 답변을 통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 보고를 받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다만, 과거 잘못된 일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수사 대상에 오른 장 지검장과 이 모 부장을 인사조치 했습니다.

검찰은 이 모 부장검사를 오늘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은 내일 장 검사장은 모레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최대웅,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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