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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리 어선 엿새 만에 '이례적 송환'…국면 전환용?

<앵커>

북한이 자기네 수역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나포했던 우리 선원과 어선을 오늘(27일) 엿새 만에 돌려보냈습니다. 북한이 우리 선박을 돌려보낸 건 7년 만입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대화국면을 위한 분위기 조성용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인 7명과 베트남인 3명을 싣고 동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391 흥진호'로부터 연락이 끊긴 건 지난 20일 오전입니다.

하루 뒤 해경이 수색에 나섰지만, 위치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북한은 오늘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흥진호가 21일 새벽, 북측 수역을 불법 침입해 단속했으며, 인도적 차원에서 오늘 송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상의/속초해양경찰서 경사 : 흥진호는 북방한계선을 오늘 오후 6시 38분 통과했고, 선원 모두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우리 선박을 돌려보낸 건 7년만으로, 나포 엿새 만에 비교적 신속하게 이뤄졌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엔 나포부터 송환까지 한 달이 걸렸습니다.

북한의 도발이 40일 넘게 잠잠한 가운데, 이번 조치가 국면전환용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의 도발 자제가 길어지고 있고, 그 연장 선상에서 전반적인 상황을 지켜보겠다, 숨 고르기를 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읽을 수 있겠습니다.]

최근 모스크바에서 열린 비확산회의에서 북한 외무성 최선희 국장이 대남비난을 일절 하지 않은 것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됐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명의로 초강경 대응을 공식 언급한 만큼 추가도발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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