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아버지 부시', 즉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93)이 26일(현지시간) 다시 사과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전날 여배우 헤더 린드(34)가 지난 2013년 드라마 홍보행사장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그의 손이 뒤에서 나를 더듬었다. 성적인 농담도 했다"고 폭로하자 즉각 "농담이 기분을 불쾌하게 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사무실을 통해 해명했다.
하지만 짧고 무성의한 사과로 파문이 더 커질 조짐을 보이자 부랴부랴 성명을 내 공식으로 사과하며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부시 사무실은 성명에서 "93세의 나이인 대통령 부시는 거의 5년간 휠체어에 의지해왔다. 그래서 그가 사진을 찍을 때 팔이 같이 찍는 사람들의 허리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다른 이들이 긴장하지 않도록 대통령은 늘 같은 농담도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가끔 온화한 매너로 여성 (신체)의 뒷부분을 토닥거렸다. 어떤 이들은 이를 악의 없는 것으로 보았지만 다른 이들은 그것을 분명히 부적절한 것으로 보았다"며 "불쾌감을 느낀 누구에게라도 대통령 부시는 가장 진지하게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