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팔았던 대포차, 도로 훔치려다…사람 매달고 질주

<앵커>

다른 사람에게 차를 판 뒤에 그 차를 다시 훔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팔 때부터 돈만 챙기고 차는 도로 가져올 생각으로 차에 위치 추적기도 달아뒀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9일 새벽, 도로를 달리는 차량 보닛 위에 한 남성이 올라타 있습니다.

조금 더 가다 이 남성은 굴러떨어지고 맙니다.

주차해둔 자기 차에 누군가 들어가 시동을 거는 걸 목격하고 차 앞을 가로막다 벌어진 일입니다.

[안 모 씨/피해자 : 그냥 가려고 하는 거예요. 그냥 거기에 매달려서 무조건 잡아야겠다, 생각하게 된 거죠.]

피해자가 매달린 상태로 골목에서 나온 차량은 대로 방향으로 약 600m를 질주했습니다.

차량 절도 용의자인 22살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 부부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B 씨 부부는 차를 훔치기 이틀 전 피해자에게 이 차를 800만 원에 팔았습니다.

팔 때부터 돈만 챙긴 뒤 다시 훔쳐올 생각이었습니다.

차에 위치 추적기를 달고, 차량 스마트키도 복사해 가지고 있었습니다.

소유권 이전 등록이 안 된 일명 '대포차'를 판 거라 도난 신고를 못 할 걸로 생각했습니다.

[신재욱/서울광진경찰서 강력계장 : 채무담보물로 보관 중이던 대포차량에 GPS 위치 추적기를 부착하였습니다. 생활비와 채무 변제 목적으로 범행했다고….]

피해자는 차량을 등록하기 전이어서 대포차인지 몰랐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운전한 A 씨는 강도 상해 혐의로, 남편 B 씨는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B 씨의 아내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이찬수, 영상편집 : 김형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