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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속 '방문진 보궐이사' 선임…MBC 사장 해임 가능

<앵커>

MBC 파업사태가 50일을 넘긴 가운데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보궐 이사 2명이 오늘(26일) 선임됐습니다. 이사회 내부 구도가 달라지면서 이제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도 가능해졌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방통위에 난입하는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먼저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자유한국당 의원 15명이 방송통신위원회에 들이닥쳤습니다.

방통위가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의 보궐 이사를 선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후임이사 추천은 자신들 몫이라고 주장하며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박대출/자유한국당 의원 : 한국당에서 추천한 인사를 후임 보궐 인사로 선출하겠다. 그 여부를 우리는 확답을 듣고 싶어서 이 자리에 온 겁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 정부의 꼭두각시로 행동을 하시고, 그 진도를 나갔다고 저희들은 규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효성/방송통신위원장 : 그렇게 저를 꼭두각시라고 말씀하시는 것도 몹시 듣기 거북하고요.]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뭐가 거북해요. 지금.]

어제로 예정됐던 보궐 이사 선임을 하루 미룬 데 대한 이효성 방통위원장의 해명이 논란을 키웠습니다.

[이효성/방송통신위원장 : 엄청난 압력을 받고 특히 고영주 이사장께서 잘못된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하게 된 겁니다. ((압력 넣은 곳이) 청와대라고 우리가 짐작하는데 맞습니까?)]

의원들은 비공개회의를 방청하겠다며 회의장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3시간여의 실랑이 끝에 열린 회의에서 상지대학교 김경환 교수와 이진순 민언련 정책위원이 방문진 이사로 선임됐습니다.

현 정부 성향의 이사들이 이사회의 다수를 차지하게 되면서 고영주 이사장의 불신임은 물론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까지 가능하게 됐습니다.

방통위는 KBS 이사회의 보궐 이사도 다음 주 중에 결정할 예정이어서 공영방송 파업 사태가 막판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배문산,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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