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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한국 단체관광 상품 7개월 만에 등장…'사드 금한령' 풀리나

중국서 한국 단체관광 상품 7개월 만에 등장…'사드 금한령' 풀리나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중국에서 한국 단체관광 여행상품이 7개월만에 등장했습니다.

중국 허베이 성의 A여행사는 이달 24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한국 단체 관광객 모집 광고를 냈습니다.

'가을의 한국, 한편의 시'라는 주제로 11월 한국여행 특별 단체관광 상품을 올리고 1인당 1천480위안(한화 25만여 원)의 특가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여행사 관계자는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 내에서 반한 감정이 여전하다면서, 해당 여행상품 판매에 대해선 확인할 수 있으나 여행사 이름은 익명으로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A여행사는 허베이 성 정부와도 관련이 있는 곳이어서, 차후 중국내에서 한국단체관광 금지조치가 해제되는 신호탄이 될 수있다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A여행사는 개별 관광이 아닌 단체용 한국여행 특별 상품을 내놓았다"면서 "A여행사는 지방 정부와도 연계된 것으로 알려져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15일부터 베이징·상하이 등의 여행사들은 지난 3월 15일부터 한국 단체관광 상품 취급을 일제히 중단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성·시·자치구별로 여행사들에 구두로 한국 단체관광 여행상품을 판매 금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A여행사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는 중국 내에서 7개월 만입니다.

현재로선 중국 당국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 지에 대해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중국의 대표 여행사들이 중국인 한국 단체관광 금지를 풀어야 본격적으로 해빙 무드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소규모 여행사에서라도 단체 여행객모집을 개시했다는 것은 좋은 징후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에서 5년만의 최대 정치행사인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폐막한 시점에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모객이 시작됐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한국행 단체관광 모객이 19차 당대회 직전에 한중 간 원/위안화 통화스와프 계약이 연장됐고 당대회 폐막일인 24일 필리핀 클라크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 Plus)를 계기로 한중 국방장관 회담이 2년만에 열리는 등 한중관계 개선의 흐름속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최근 부임한 노영민 주중대사도 경색된 한중 관계를 개선시키기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으며, 그에 대한 중국의 호응도 있습니다.

일각에선 새 상무위원 5명을 선임하는 등 집권 2기 지도부 진용을 갖춘 시진핑 주석이 한국과의 관계 개선 모색 차원에서 한국 단체관광을 재개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통한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됐고, 연내 한중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사드보복으로 비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개선' 의지를 보인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가 사드로 인한 한중 갈등과 관련, 자국민의 의중을 떠보려는 차원에서 한국 단체관광 재개 카드를 꺼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따라서 중국 현지 여행업계에선, A여행사의 모객 이후 한중 단체관광 재개 여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작년 7월부터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을 공식 발표한 이후 중국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는 물론 한국 연예인의 중국 활동 제한 등의 조치를 했습니다.

아울러 작년 11월 말부터 중국 진출 롯데 계열사의 전 사업장에 대해 세무조사, 소방·위생점검, 안전점검에 나섰습니다.

이로인해 롯데마트 중국 점포 112곳 중 87곳이 영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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