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암살 기밀문서 내일 공개…음모론 풀릴까

존 F.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암살 관련 기밀문서 수천여 건이 현지시간 오늘(26일) 공개됩니다.

지난 1992년 제정된 '존 F.케네디 대통령 암살기록수집법'에서 규정한 케네디 암살 관련 문서의 공개 시한을 꽉채우고 공개되는 겁니다.

공개는 '음모론 애호가'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나섭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오랫동안 기대했던 JFK 파일들이 내일 공개될 것"이라며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문서의 공개 범위는 마지막까지 물음표로 남겨뒀습니다.

전면 공개냐, 일부 문서를 제외할 것이냐가 관건인 셈입니다.

미국 대통령은 기밀 문건에 담긴 내용이 정보 당국과 사법 기관, 외교·안보 정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할 경우 기밀 해제를 보류할 수 있습니다.

로저 스톤을 비롯한 일부 측근은 모든 문서를 일단 투명하게 세상에 내놓는 게 낫다고 건의했지만, 국가안보회의를 포함한 안보 당국은 일부 문서가 현재 정보 당국의 활동과 작전을 노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관련 기밀문서 공개가 처음은 아니지만, 암살 배경 등을 놓고 여러 가지 음모론이 끊이지 않아 왔다는 점에서 이번 문서 공개는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공개되는 문서의 분량이 3천여 건 정도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지난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에서 부인 재클린 여사와 함께 카퍼레이드를 벌이던 도중 암살범 리 하비 오스왈드의 흉탄에 절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