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시 일대에서 황열병에 걸려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원숭이 사체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공원 폐쇄 조치가 확대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주 정부는 전날 상파울루 시 북쪽에 있는 아냥게라 공원을 폐쇄하고 주민들의 출입을 금지했다.
상파울루 시 인근에서 최대 규모인 아냥게라 공원에서도 황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원숭이가 발견됐다.
아냥게라 공원에 앞서 역시 상파울루 시 북쪽의 오르투 플로레스타우 공원과 칸타레이라 공원도 폐쇄된 상태다.
오르투 플로레스타우 공원에서는 최근 원숭이 사체가 잇달아 발견됐으며 검사 결과 일부 원숭이의 황열병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상파울루 주 정부는 황열병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공원에서 가까운 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 황열병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백신 접종 대상은 2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히카르두 바후스 보건장관은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상파울루에서 황열병 확산 가능성이 있다며 상파울루 주에 백신 150만 개를 긴급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 사이에 777건의 황열병 감염사례가 보고됐으며 사망자는 261명에 이른다.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와 에스피리투 산투 주에서는 원숭이들이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보고됐다.
상파울루 주에서는 올해 들어 22건의 감염사례가 보고됐고 10명이 사망했다.
상파울루 주의 황열병 피해는 1980년 이래 가장 많았다.
이후 보건부는 황열병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백신 접종을 대대적으로 시행했으며, 지난달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