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韓-伊 정상급 셰프, 강원도 식재료 이용해 로마서 요리 맞대결

韓-伊 정상급 셰프, 강원도 식재료 이용해 로마서 요리 맞대결
"한국과 이탈리아 요리 모두 발효 음식을 기본으로 해 건강에 좋다는 공통점이 있죠. 오늘 한국의 발효 재료를 사용해 건강을 선물하고 싶습니다."(김소희 셰프)

"한국의 고유 재료를 이탈리아 요리법과 조합해 새로운 음식을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었고, 한식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합니다."(크리스티나 바워맨 셰프)

24일 밤(현지시간) 콜로세움을 지척에 둔 이탈리아 로마 시내의 한 레스토랑에서 한국과 이탈리아 정상급 요리사의 흥미로운 맞대결이 펼쳐졌다.

오스트리아 빈의 한식당 킴코흐트 운영자이자 요리 경쟁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으로 낯익은 김소희 셰프와 로마 시내에서 글래스라는 식당을 운영하는 미슐랭 별 하나 셰프인 크리스티나 바워맨이 강원도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를 각각 선보인 것.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원장 이수명)이 진행 중인 '2017 로마 한국 주간'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쿠킹쇼에서 두 셰프는 10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강원도를 대표하는 식자재인 감자, 오징어, 메밀, 옥수수를 활용한 요리를 내놓았다.

김소희 셰프는 젓갈과 마늘 등으로 버무린 김치 겉절이와 김치 감자전, 바우맨은 감자와 오징어를 곁들인 메밀 리조또를 각각 요리했다.

김 셰프가 이탈리아식 햄인 프로슈토, 파르미지아노 치즈, 루콜라 등이 올려진 먹음직스러운 '한국식 피자' 감자전을 완성하자 쿠킹쇼를 지켜보기 위해 모인 이탈리아 기자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졌다.

이날 행사엔 ANSA통신, 공영방송 Rai, 일 메사제로, 감베로 로쏘 등 이탈리아 주요 매체의 요리 전문기자 20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약간 덜 익힌 메밀에 채를 썬 오징어, 얇게 튀겨낸 감자, 버섯을 고명처럼 올려 씹는 맛을 부각시킨 바워맨의 메밀 리조또도 참석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후식으로는 두 요리사가 함께 만든 옥수수 젤라또가 제공됐다.

참가자들이 각 음식과 후식을 시식할 때 이현주 전통주갤러리 관장이 추천한 막걸리, 약주, 오미자 칵테일 등의 술도 함께 곁들여져 입맛을 돋웠다.

알레산드로 디 리에그로 일 메사제로 기자는 "그동안 한국 음식은 김치 정도밖에 몰랐는데, 이렇게 소박한 한국 전통 식재료로 이탈리아 느낌이 나는 요리를 만들 수 있다니 놀랍다. 이전엔 잘 알지 못했던 한국 전통주를 맛볼 수 있는 것도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소주, 우유, 생강, 꿀을 섞은 시럽을 배합해 식전주로 제공된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칵테일에도 호평이 잇따랐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