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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 불문율' 깨트렸다…시진핑, 장기집권 시동?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2기가 시작됐습니다. 시 주석은 '시 황제'라는 표현이 등장할 만큼 절대적인 권력을 구축한데다 관례를 깨고 후계구도를 공식화하지 않음으로써 장기집권의 가능성도 예고되고 있습니다.

먼저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시진핑 집권 2기의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하나 하나 모습을 드러냅니다.

선두에 시진핑 주석, 그리고 리커창 총리가 그 뒤를 따릅니다.

이어 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 왕양 부총리, 왕후닝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자오러지 당 중앙조직부장, 한 정 상하이 서기가 입장합니다.

이 입장 순서가 바로 시진핑 집권 2기의 당내 서열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 공산당은 인민을 이끌고 위대한 사회혁명을 이끌 었고, 위대한 자아혁명도 진행했습니다.]

유임된 리커창 총리를 제외한 신임 다섯명의 상무위원은 모두 시 주석의 측근 인사들입니다.

리잔수와 왕후닝은 시 주석 비서실장과 책사 출신이고, 왕 양, 자오러지, 한 정도 시 주석에 충성을 맹세한 인물들입니다.

당초 후계자로 주목됐던 천민얼 충칭시 서기와 후춘화 광둥성 서기는 상무위원 입성에 실패했습니다.

중국은 최고 권력자가 후계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권력 승계가 이뤄져왔는데 이번에는 이 불문율이 깨지면서 후계 구도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시 주석이 절대권력을 바탕으로 장기집권을 노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공산당 당헌에 넣어 마오쩌둥 수준으로 위상을 높인 시진핑 주석이 최고 지도부까지 완전 장악해 명실상부한 시진핑 천하를 열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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