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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국세만 카드 수수료를'…형평성 논란, 해법 없나?

<앵커>

신용카드로 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같은 국세를 낼 때는 카드 수수료를 부담해야 합니다. 반면 지방세는 카드 수수료가 붙지 않아서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과연 해결 방법은 없는지 송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납세자가 신용카드로 부가가치세를 납부합니다. 438만 원을 내는데 카드 납부 대행 수수료로 3만 5천 원이 부과됐습니다.

[박민순/국세 납세자 : 꼭 수수료를 부담시켜서 납부를 해야 되는가, 그런 점에서는 조금 억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가세나 상속세, 종합부동산세 등 국세를 신용카드로 낼 때는 이처럼 원금의 0.8%를 수수료로 내야 합니다.

지난해 42조 원이 넘는 국세가 카드로 납부된 것을 감안하면 수수료만 무려 3천억 원에 달합니다.

반면 자동차세나 주민세 같은 지방세를 낼 때는 카드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납부하면 곧바로 국고에 귀속되는 국세와 달리 지방세는 카드로 결제된 세금을 카드사들이 최장 40일까지 카드론 재원 같은 자산으로 활용해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입니다.

[국세 납세자 : 왜 똑같은 세금인데 이 세금은 수수료를 내야 되고 저 세금은 또 안 내는지에 대해서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정부는 수수료를 없애면 현금 납세자와의 형평성 문제가 있는 데다 액수가 큰 대기업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조용택/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 : 지방세처럼 카드 수수료를 면제해줄 수 있는 방법이 있는 만큼 영세한 사업자와 개인들한테는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최근 국회에서는 국세 카드 수수료를 없애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재성,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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