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의 유명 앵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전사한 미 특수부대원의 부인과 설전을 그만둘 것을 촉구하는 영상을 보냈습니다.
CNN 앵커 돈 레먼은 'CNN 투나잇'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프로그램을 시청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고 운을 뗀 뒤 "당신은 지구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인 미국의 대통령이자 총사령관 아니냐. 그렇다면 그냥 받아들여라"라고 촉구했습니다.
레먼은 숨진 존슨 병장의 부인과 설전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오늘 아침 트위터에 존슨 병장의 부인을 '거짓말쟁이'라고 했던데 제발 그만둬라.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신도 자녀, 두 딸이 있지 않으냐. 이방카나 티파니가 이런 상황이라고 생각해보라"라며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져보라고 권했습니다.
레먼은 또 "비판에 일일이 대응하고 모든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통 크게 대처해라. 쉽지 않지만 바른길을 가는 사람처럼 행동하라"라고 주문했습니다.
레먼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말로 사과해야 할지도 친절히 일러줬습니다.
그는 "대통령이 알맞은 단어를 찾지 못하고 있으니 대신해서 말하겠다"며 "존슨 부인, 당신이 겪는 일에 대해 너무나 미안하다. 당신이 얼마나 깊고 넓은 슬픔에 빠져 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당신의 영웅적인 남편은 훌륭한 군인이자 위대한 인간이며 위대한 미국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레먼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이 쓴 표현을 가져다 써도 좋다"는 일침으로 영상 편지를 마무리했습니다.
(사진=CNN 유튜브 채널 캡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