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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농균 사망' 맞다면서…감염 경로에는 입 다문 병원

<앵커>

강남에 유명 음식점 대표가 개한테 물린 다음에 숨진 사건은 다른 쪽으로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사망한 이유가 녹농균이라고 개한테서는 나오기 힘든 세균이라서 병원 치료를 받다가 감염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해당 병원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SBS 보도 이후, 해당 병원은 김 씨의 사인이 녹농균에 의한 패혈증이라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녹농균은 드물게는 개의 구강이나 생활 환경에서도 감염될 수 있지만 주로 병원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처음부터 적절한 치료를 했다면서 병원에서 감염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 개에 물렸을 때에 대한 기본적이고 적절한 치료를 다 잘했습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인 녹농균은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완치 가능합니다.

병원이 적절히 치료했는데도 숨졌다면 일반 녹농균이 아닌 내성 녹농균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성 녹농균은 항생제가 듣지 않는 녹농균으로 만일 원인균이 내성 녹농균이라면 병원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엄중식/가천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 : 자연환경에서 존재하는 녹농균이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는 굉장히 드뭅니다. 반면에 병원에서 존재하는 녹농균은 흔히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내성 녹농균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도 녹농균의 정확한 종류가 뭔지는 계속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 씨 죽음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면서 병원이 녹농균의 종류와 구체적 감염 경로에 대해 명백히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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