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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노동계 첫 회동…민노총 불참에 '반쪽 공감대'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노동계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대화를 해 나가자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민주노총은 응하지를 않아서 한국노총하고만 노사정위원회를 다시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노동계와의 만찬 회동에는 한국노총 지도부와 노동현장 모범사례로 꼽힌 기업의 노조 위원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노동이 소외됐다고 지적하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적 대화가 진척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노동계와 정부 사이에 국정 파트너로서의 관계, 이것을 다시 복원하는 게 아주 중요하고….]

청와대 관계자는 노사정위원회를 가동시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한국노총이 제안한 대통령 포함 8자 회의 등 여러 틀의 대화가 가능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국노총이 일단 노사정위에 복귀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회동에 끝내 불참하면서 반쪽 공감대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민주노총은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의 배석과 청와대의 산별노조 개별 초청을 문제 삼았습니다.

정부와 직접 대화를 원하는 상황에서 노사정위 복귀 수순으로 비치는 것을 우려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계 예우 차원으로 정상급 외빈을 맞는 본관 접견실에서 사전 환담까지 준비했던 문 대통령은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노사정위 복원도 중요하지만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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