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의장 후보군 가운데 한 명인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난주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별도로 면담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워시 전 이사는 지난 19일 펜스 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옐런 의장을 끝으로 후보군 5명에 대한 '면접'을 마무리했고,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일부 공개된 미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과 제롬 파월 연준 이사,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의 이름을 거명해 '최종 3배수'로 압축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내가 보고 있는 사람은 3명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워시 전 이사에 대해서는 별도로 거론하지 않았다.
따라서 '워시-펜스 면담'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섣불리 단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 2006∼2011년 연준 이사진에 참여했던 워시 전 이사는 테일러 교수와 더불어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 후보로 꼽힌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모건 스탠리에서 근무하며 위기 타개를 위한 핵심 역할을 했던 인물로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이자 세계적인 화장품회사 에스티로더 창업주의 아들 로널드 로더의 사위이기도 하다.
로널드 로더는 사위를 '연준 수장'에 앉히도록 백악관을 압박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