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민영 인테르팍스 통신사가 24일(현지시간) 해킹 공격을 받아 일부 뉴스 서비스가 중단됐다.
통신사 측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유례없는 바이러스 공격을 받았으며 현재 엔지니어들이 서비스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의 인터넷 뉴스 사이트는 이날 오후부터 열리지 않고 있다.
모스크바의 사이버보안회사 '그룹-IB'는 "최소 3개 언론사가 '바드라비트'(Badrabbit)로 불리는 랜섬웨어 바이러스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랜섬웨어 공격은 중요 파일을 암호화한 뒤 이를 푸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해킹 방식이다.
보안회사는 또 우크라이나의 국영기관과 전략시설 등도 해킹 공격의 대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국제공항은 이날 "IT 시스템이 공격을 받았으며 모든 서비스가 보안 강화 모드에서 실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지하철도 결제 시스템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영컴퓨터비상대응팀(CERT)은 이날 "국내에서 새로운 사이버 공격 시도를 포착했다"며 "통신사, 정보취급기관, 교통 인프라 시스템, 일반 인터넷 이용자 등이 더욱 강화된 보안 규정을 지킬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미국 대선 시스템에 사이버 공격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 러시아는 최근 들어 오히려 사이버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5월 일부 러시아 통신사와 정부기관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고, 지난달부터는 대형 쇼핑몰, 학교, 역사 등이 인터넷 전화를 이용한 허위 폭파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