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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다보스 포럼' …사우디, 대규모 국제 투자회의 열어

사우디아라비아가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 세계와 협력'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국제 투자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회의는 수도 리야드에서 사흘 일정으로 진행됐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저유가 장기화를 대비하면서 석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석유 왕국' 폐쇄적 경제구조를 외부에 더 개방하고 다원화하려는 변화를 대외에 과시하기 위해 이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회의엔 세계 경제계의 주요 인사가 대거 모여 '사막의 다보스 포럼', '사우디판 다보스'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스테판 슈워츠만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뉴욕과 런던 증시 사장 등 65개국에서 2천500여명의 유력 인사가 리야드를 찾았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왕가의 초청 객이나 국빈 방문한 외국 정상이 묵는 리츠칼튼 호텔에 숙소를 마련해 이들을 환대했습니다.

이 행사는 사우디 국영 공공투자펀드, PIF가 주최했습니다.

주최 측은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대형 동영상 광고도 내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을 벌였습니다.

특히 PIF는 경제개발위원회 소속인데, 이 위원회의 의장은 사우디의 실세인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 입니다.

PIF는 모하마드 왕세자가 주도한 사우디의 중장기 경제·사회 개혁 계획인 '비전 2030'에 발맞춰 사우디에서 보수적인 종교적 관습 탓에 부진했던 엔터테인먼트, 관광 분야 투자에 과감하게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모하마드 왕세자는 개막일 첫 행사로 열린 패널 토론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으며, 5천억 달러, 우리 돈 약 564조원 규모의 신도시 개발 계획인 '네옴'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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