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아동의 성 착취 문제로 삭제된 트위터 계정 3개 중 1개는 일본 이용자 계정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트위터 재팬은 올해 상반기 원조교제 등 아동 성적 착취를 조장해 삭제된 전 세계 트위터 계정의 38%가 일본 이용자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트위터 재팬은 이 가운데 98%는 트위터가 자체적으로 발견한 것이라며, 신속한 조치로 이런 계정의 활동 기간이 전보다 절반으로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위터 측은 다만, 아동 성 착취 관련 전 세계 동결 건수 등 다른 자세한 통계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일본에서는 트위터를 통해 원조교제 상대를 찾고 미성년자에게 돈을 주고 스스로 촬영한 나체 사진을 달라고 요구하는 등의 사례가 많아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트위터에서는 원조교제를 뜻하는 '엔(円)', 여고생을 뜻하는 일본어를 영어 이니셜로 표기한 조어 'JK', '호텔별도' 등의 은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도쿄신문은 이처럼 일본 이용자의 트위터 계정 삭제 사례가 많은 이유에 대해, 사법당국의 인터넷 감시가 강화되며 이용자들이 상대적으로 단속이 어려운 트위터를 범죄에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국웹카운셀링협회는 "트위터가 아동 포르노의 확산 도구가 되고 있다"며, "트위터는 이용자가 많고 추적이 어려운 데다 아이들도 돈이 된다는 생각해 유혹에 쉽게 빠진다"고 설명했습니다.
트위터 측은 한번 계정이 삭제된 인물이 다른 계정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등 감시를 강화하고 있지만, 아동 성 착취 계정은 끊이지 않고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아동들이 트위터에서 만난 사람에게 자신의 나체 사진을 촬영해 보내줬다가 협박을 당하고, 스토킹과 성폭행 피해를 보는 사례도 있다"면서, "대책을 강화해 사회가 성적 착취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