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건 당국이 황열병에 걸려 죽은 원숭이 사체가 발견된 상파울루 시 인근에서 대대적인 백신 접종에 나선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주 정부는 상파울루 시 북부 지역에 있는 오르투 플로레스타우 공원과 칸테이라 공원 일대 주민 100만 명에게 황열병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브라질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상파울루 시에서 황열병이 확산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려는 조치다.
앞서 지난 20일 오르투 플로레스타우 공원에서 발견된 원숭이 사체를 검사한 결과 황열병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죽은 원숭이에게 황열병 바이러스를 옮긴 것은 공원 숲에 사는 모기인 것으로 추정된다.
상파울루 주 정부는 황열병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공원을 무기한 폐쇄했으며, 황열병 감염 원숭이가 더 있는지 추적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 사이에 777건의 황열병 감염사례가 보고됐으며 사망자는 261명에 이른다.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와 에스피리투 산투 주에서는 원숭이들이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보고됐다.
상파울루 주에서는 올해 들어 22건의 감염사례가 보고됐고 10명이 사망했다.
상파울루 주의 황열병 피해는 1980년 이래 가장 많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