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금리 0.25%P 조정, 정책효과 내고 쇼크 안주는 수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23일) 기준금리 0.25%포인트 조정은 정책효과를 내고 금융시장에 쇼크를 주지 않는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0.25%포인트 조정이 규정은 아니지만, 관행적으로 자리잡았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금리 변동이 너무 급격해서 시장에 충격을 주면 안되고 그러면서도 정책효과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경험적으로 0.25%포인트가 가장 낫다"고 말했습니다.

0.1%포인트씩 조정하는 국가는 우리보다 금리가 낮은 수준이어서, 0.25%포인트를 변동했을 때 변동 폭이 너무 큰 경우가 많다고 이 총재는 말했습니다.

또, 0.1%포인트씩 조정하려면 상당히 자주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질의에서 금리인상으로 인한 취약차주와 한계기업 충격을 줄이기 위해 0.1%포인트씩 마이크로 조정을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상하는 것 보다 0.1%포인트씩 다섯차례 인상하는 것이 시장 충격을 완화할 장치가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타이완은 우리와 금리 수준이 비슷하지만 마이크로 조정을 한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금리인상이 너무 급격하면 우리 경제에, 특히 취약자주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하는 측면에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