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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부패한 독재자' 친선대사 비판론에 임명 재검토

세계보건기구 WHO가 부패한 독재자로 비난받고 있는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을 WHO 친선대사로 임명하기로 했다가 비판론이 제기되자 임명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무가베 대통령을 친선대사로 임명하기로 결정한 것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곧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신문들과 AF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아프리카의 심장마비와 천식 등을 퇴치하기 위해 무가베 대통령에게 친선대사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영국 등 WHO 주요 회원국들은 물론 28개 보건의료 및 인권 단체들이 충격과 분노에 빠져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가 하면 무가베 대통령 치하에서 짐바브웨 보건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독립투사 출신인 무가베 대통령은 1980년 짐바브웨가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37년 동안 집권해온 세계 최장기, 최고령 통치자로 정치탄압과 인권침해, 선거부정을 일삼고 부패에 빠져 나라를 망친 독재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은 무가베와 그의 가족, 측근 등의 자산을 동결하고 여행금지 등의 제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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