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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서청원 다툼, '성완종 리스트'로 불길 번져…진실 공방

<앵커>

이번 다툼이 주목받는 건 단순 말싸움이 아닌, 성완종 리스트를 둘러싼 진실공방 양상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서청원 의원은 이 사건과 관련해 홍준표 대표에게 불리한 증거를 쥐고 있는 듯 말했는데, 홍 대표는 유치한 협박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자세히 풀어드리겠습니다.

<기자>

서청원 의원은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을 부각했습니다.

[서청원/자유한국당 의원 : 고 성완종 의원 관련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나에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홍 대표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홍 대표는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측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2015년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금품 전달자로 알려진 성 회장 측근 윤모 씨의 진술이 흔들리면서 지난 2월 항소심에선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한 친박 의원에 따르면, 서 의원이 언급한 증거는 윤모 씨가 우호적인 진술을 해 줄 수 있도록, 홍 대표가 서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녹음파일이나 녹취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청원/자유한국당 의원 : (홍 대표가)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을 때는 제가 진실을 증거로 대겠습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수사 당시 서 의원에게 전화해 '윤 씨는 서 대표 사람이 아니냐, 왜 나를 물고 들어가느냐'며 자제시키라고 요청한 일이 있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홍 대표는 서 의원 측이 이 통화를 회유 시도로 포장했다면서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친박 청산과 보수 통합을 둘러싼 자유한국당 집안싸움이 성완종 리스트 사건 진실 공방으로 이어지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한쪽이 정치적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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