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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놀이에 탈진했다고…구조요청 남발에 '괴로운 119'

<앵커>

요즘 단풍이 절정을 이룬 강원도에선 등산객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조 요청 중에는 단순 탈진이나 응급하지 않은 신고가 적지 않습니다. 정작 긴급한 상황을 놓칠 수도 있겠죠.

이청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4일, 설악산에서 산행 중 다리 통증을 호소한 50대 등산객이 헬기로 구조됐습니다.

지난 15일에는 60대 등산객이 넘어지면서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단풍철 등산객이 늘면서, 산악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체 산악구조의 25%가량이 9월과 10월에 집중됐습니다.

행락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하루 소방헬기 출동만 10건 가까이 됩니다.

대부분 사고 유형은 탈진이나 거동 불편으로, 무리한 산행이 원인입니다.

최근 3년 동안 강원 소방 특수구조단의 가을철 산악사고 출동은 모두 690여 건.

이 중 부상이 아닌, 단순 탈진 등으로 인한 신고가 200건이 넘습니다.

하지만 환자 이송은 140여 건에 그쳤습니다.

나머지는 현장에서 안정을 취해 회복되거나, 동료 도움을 받으며 하산했습니다.

문제는 비응급환자의 119 신고 남발로 정작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가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명환/강원소방본부 특수구조단 : 소방헬기가 긴박한 상황에 놓인 응급환자를 더 많이 이송할 수 있도록 자신의 능력에 맞는 산행을 준비해….]

소방당국은 등산에 앞서,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권순환, 화면제공 : 강원도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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