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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자치권 박탈'에 강력 반발…45만 명 운집 대규모 시위

스페인 정부가 분리독립을 추진한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해산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의회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카탈루냐 주도 바르셀로나에서는 이 같은 조치에 반발하는 주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분리독립세력 수장인 카를레스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은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프란시스코 프랑코 군부독재 이후 카탈루냐에 대한 최악의 공격"이라면서 "불법적인 조치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카탈루냐는 지난 1939∼1975년 프랑코 독재 정권 시절 자치권을 박탈당하고 카탈루냐어 사용을 금지당하는 등 탄압을 받았습니다.

푸지데몬 수반은 또 스페인 정부의 조치는 "민주적 태도와 양립하지 않으며 법치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우리 자치정부와 우리 민주주의를 없애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다음 주 자치의회를 소집해 스페인 정부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겠다며 이 자리에서 독립을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바르셀로나 도심에서는 스페인 정부가 분리독립 운동을 한 활동가들을 구속한 데 맞서 시위가 열렸습니다.

도심에는 독립을 지지하는 수많은 카탈루냐 주민이 모여 격앙된 분위기에서 "자유", "독립" 등을 외치고 카탈루냐 깃발을 흔들며 스페인 정부의 조치에 항의했습니다.

경찰은 시위 참가자를 45만 명으로 추산했으며, 푸지데몬 수반도 공식 입장 발표에 앞서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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