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 철칙이 ‘밖에서는 따로 보지 않는다’예요. 평소 오래 같이 있으니까 쉴 때는 각자 지인들 만나거나 개인생활을 하죠. 그럼 또 물으시죠. 왜 밖에서는 안 보냐고. 그럼 저는 ‘혹시 형제, 자매 있으세요?’라고 되물어요. 우애, 우정 그런 거창한 걸 떠나서 저희는 이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요. 그래서 저희는 깨질 수가 없어요.”
올해 데뷔 8년차. 씨엔블루는 꽃미남 밴드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이제는 가장 성공한 연기돌이 됐다. 이종현을 비롯해 정용화, 강민혁, 이정신 등 모두가 가수 뿐 아니라 연기자로도 자리를 잡았다. 이종현은 “멤버들 출연한 걸 가끔 보면 집중이 안된다. 너무 감격스러워서”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런 말 하면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저는 씨엔블루 멤버들을 다 존경해요. 저의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니, 옆에 누가 있었냐가 참 컸어요. 이 친구들 덕분에 많이 배웠어요. 가수와 연기, 이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 때문에 힘든 게 있어도 버텨냈어요. 그 과정을 이겨내는 멤버들을 먼저 봤고요. 4명 다 주인공을 하고 있잖아요. 천운을 이룬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스브수다] 이종현, 씨엔블루를 향한 무한애정 "동반입대도 OK"](http://img.sbs.co.kr/newsnet/etv/upload/2017/10/18/30000583247.jpg)
그래서 이종현에게 ‘란제리 소녀시대’는 매우 소중한 작품이었다. 1970년대 대구를 배경으로 한 ‘란제리 소녀시대’에 이종현은 흠뻑 빠졌다. 부산이 고향인 이종현은 영화 ‘친구’에 푹 빠져 학창시절을 보냈다. 무뚝뚝하지만 순수한 경상도 남자 주영춘 역은 이종현에게는 낯설지 않은 인물이었다.
‘란제리 소녀시대’ 출연 배우들의 열정을 이종현이 가졌던 부담을 무장해제 시켰다. 인터뷰 내내 함께 한 배우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이종현은 ‘란제리 소녀시대’를 끈끈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스브수다] 이종현, 씨엔블루를 향한 무한애정 "동반입대도 OK"](http://img.sbs.co.kr/newsnet/etv/upload/2017/10/18/30000583246.jpg)
이종현은 지난해 한차례 홍역을 치렀고, 한층 성장한듯한 모습이었다. 칭찬은 주위에 돌리고 책임은 본인이 지려고 하는 기분좋은 긴장감이 역력했다. 연기에 대해서도 더욱 애정을 가진 모습이었다.
“음악이든 연기든 예술을 한다는 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를 연구하고 공감하는 게 사명이라고생각해요. 음악을 할 때 20대 초반에 느꼈던 그런 마음을 잃어버릴까봐 뜨거움이 식어갈까봐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좋은 기회에 연기를 하는 현장에 가게 되면 긴장이 돼요. 리딩을 할 때는 특히 더 무서워요. 그럼 그런 생각이 들어요. ‘어디가서 내가 이런 걸 느낄까.’ 점점 더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에 감사함을 갖게 돼요.”
![[스브수다] 이종현, 씨엔블루를 향한 무한애정 "동반입대도 OK"](http://img.sbs.co.kr/newsnet/etv/upload/2017/03/14/30000564372.jpg)
“웬만하면 같이 가고 싶어요. 동생들에게 미안해서 강요는 하지 않아요. 사실 저희끼리는 몇 년 전부터 슬슬 얘기가 나오긴 했어요. 용화는 ‘너희들의 선택에 맡길게’ 했어요. 어른들이기 때문에 강요할 순 없는 거잖아요. 서로 예민한 문제지만 서로를 믿고 본인의 선택에 맞게 하려고 해요.”
(SBS funE 강경윤 기자/사진=FN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