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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찬반' 팽팽했는데…막판에 19%p나 벌어진 까닭

학습·토론 과정에서 건설 재개 쪽으로 더 수긍한 듯

<앵커>

공론화위원회가 활동했던 지난 3개월 동안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원전 건설 재개와 중단 의견이 5%p 차이도 나지 않을 만큼 팽팽했습니다. 특히 어제(19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선 격차가 0.6까지 좁혀졌는데, 오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9%p나 벌어졌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김수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공론화위원회는 3개월간의 공론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2만 명을 대상으로 한 지난달 1차 조사를 보면 건설재개 36.6%, 중단 27.6%, 판단유보가 35.8%로 재개가 우세하긴 하지만 유보 의견도 상당합니다.

하지만 이후 자료집과 이러닝을 통한 학습, 합숙토론 등을 거치면서 유보 의견은 빠르게 줄어들었고 아예 의견을 바꾸는 경우까지 생겨났습니다.

[김용혁/신고리 5·6호기 시민참여단 : 여기 올 때는 거의 마음을 먹고 왔습니다. 어느 쪽으로 가야겠다고, 이번에 숙의 과정을 통해서 어제 잠들기 전에 그 생각이 반대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주말 마지막 합숙 토론 시작 때 실시된 3차 조사에서는 재개 44.7%, 중단 30.7%, 유보 24.6%로, 합숙토론이 끝난 뒤 진행된 4차 조사에서는 재개 57.2%, 중단 39.4%, 유보 3.3%로 재개 의견이 가파르게 높아졌습니다.

[김지형/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장 : 판단 유보층의 의견을 가졌던 분들이 재개쪽 의견으로 더 많이 의견을 정하신 것으로 분석이 됐습니다.]

학습과 토론을 거치는 과정에서 건설 재개 쪽 논리에 시민참여단이 더 수긍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묻는 여론조사와 학습과 토론을 통해 의견을 바꿔나가는 공론조사의 차이가 이번 사례를 통해 명확히 드러난 셈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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