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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경기력 탓'만…정몽규 회장, 사과에도 반응은 싸늘

'대표팀 경기력 탓'만…정몽규 회장, 사과에도 반응은 싸늘
<앵커>

스포츠 소식 주영민기자와 알아봅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대표팀의 부진과 잇단 논란에 대해 사과를 했는데 반응은 싸늘하네요?

<기자>

정몽규 회장이 어제(19일)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면서 대표팀 전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지적된 '협회의 무능'에 대한 반성은 없었고, 원인을 '대표팀 경기력' 탓으로만 돌리면서 문제 인식에 여전히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정 회장의 인터뷰 내용부터 들어보시죠.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 최근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와 더불어 저희 대한축구협회 비판이 계속되는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회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정 회장은 러시아 월드컵 16강을 목표로 하겠다면서 대표팀 전력 강화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과와 함께 대응책을 내놓은 건데 대표팀의 추락을 방치하다시피한 협회의 안이한 행정에 대한 반성이 빠졌습니다. 정 회장은 또 히딩크 논란을 대표팀 경기력 탓으로만 돌리면서 여전히 안이한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히딩크 논란의 본질은 마지막 2경기에서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친 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본인에게 책임이 있다면서도 열심히 했다는 애매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전반적인 책임은 제게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저 나름대로는 열심히 잘하고 있는데, 평가하는 사람에 따라서 '잘하고 있다' '못하고 있다'는 갈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축구팬들의 반응이 싸늘할 수밖에 없겠죠?

<앵커>

러시아월드컵 16강을 목표로 설정했는데 상황은 좋지 않네요?

<기자>

한국축구의 10월 FIFA 랭킹이 62위까지 추락하면서 월드컵 조 추첨에서 '죽의 조'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A매치에서 1승 3무 4패에 그치면서 FIFA 랭킹 62위로 추락했습니다.

아시아에서 이란, 호주, 일본, 중국에 이어 5위로 밀렸고 사상 처음으로 중국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팀 가운데 우리보다 밑에 있는 나라는 63위의 사우디, 65위의 러시아뿐입니다.

이번에 조 추첨 방식이 바뀌면서 랭킹이 떨어진 우리는 최악의 상황이 됐습니다.

예전에는 대륙별로 그룹을 나눴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그 대륙의 낮은 랭킹의 팀과 만날 수 있었지만, 바뀐 조 추첨 방식은 FIFA 랭킹 순으로 그룹을 나누기 때문에 우리는 최하위 그룹에 속해서 강팀들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어떤 팀과 만나도 '죽음의 조'가 되는 겁니다. 16강으로 가는 길은 더욱 험난해졌습니다.

<앵커>

프로야구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프로야구 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가 뜨거운 타격전으로 전개되고 있죠?

<기자>

1차전에서는 NC, 2차전에서는 두산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면서 1승씩 나눠 가졌는데요, 홈런 쇼와 호수비가 이어지면서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1, 2차전 모두 멋진 호수비가 흐름을 바꿨는데요, 1차전에서는 4대 2로 뒤지던 NC가 4회 말 주자 1~3루에서 중견수 김준완의 몸을 날리는 다이빙 캐치로 두산의 상승세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공격에서 4번 타자 스크럭스의 만루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8회에는 두산의 필승 불펜을 상대로 대거 7점을 뽑아내면서 NC가 13대 5 대승을 거뒀죠.

2차전에서는 두산 오재원의 호수비가 변곡점이 됐습니다.

4대 4로 맞선 4회 초 주자 3루에서 두산 오재원이 몸을 날려 실점 위기를 넘기면서 NC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고 이후 두산의 대반격이 시작됐습니다.

두산은 6회 최주환의 역전 만루 홈런을 포함해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인 8득점을 기록하면서 17대 7로 대승을 거뒀습니다.

두 팀 합쳐 홈런 8개로 포스트시즌 최다 기록을 세우면서 역대급 타격전을 펼치며 1승씩 나눠 가졌습니다.

두 팀의 타격감이 절정에 다다른 가운데 오늘 3차전에서는 두산이 보우덴, NC는 해커를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불펜진이 모두 지쳐 있는 상태기 때문에 선발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키포인트입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은 좀 특이한 이야기네요. 축구 스타 출신 아빠는 대통령에 도전하고, 축구 선수 아들은 우승에 도전해서 화제라고요?

<기자>

아프리카의 축구영웅 조지 웨아와 그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아빠는 조국 라이베리아에서 유력한 대선 후보고요. 아들은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미국 대표로 우승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조지 웨아는 1995년 아프리카 선수로는 최초로 FIFA 올해의 선수에 뽑힌 전설적인 선수입니다.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골잡이로 활약했는데 AC밀란 시절 80m를 단독 돌파하면서 뽑은 이 골은 최고의 명장면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라이베리아의 빈민가 출신인 조지 웨아는 내전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희망이었습니다. 은퇴 이후 정치인으로 변신해 벌써 세 번째 대선에 나섰는데요, 이번에는 당선이 유력합니다.

[조지 웨아/라이베리아 대선 후보 : 우리나라는 많은 피를 흘렸습니다. 나는 나라의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축구가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것처럼요.]

뉴욕에서 태어난 조지 웨아의 아들 팀 웨아도 화제입니다. 현재 17세 이하 훨드컵에서 미국 대표로 뛰고 있는데 아버지를 연상시키는 폭발적이 스피드와 골 결정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현재 8강에 올라 있는데 팀 웨아를 앞세워 사상 첫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팀 웨아/조지 웨아 아들 : 아빠처럼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빠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게 목표입니다.]

'축구 전설' 아빠와 '축구 신동' 아들의 서로 다른 도전이 동시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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